Hi5 Lab에서 출시한

이달의 전시 앱과 함께

기획전시 관람하고 왔어요.


    


   

   

    [영상 출처] 국립한글박물관 YouTube


기획특별전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한글 전래동화 100년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3층)

무료


[관람 기간]

2017년 08월 08일[화]부터

2018년 02월 18일[일]까지


※ 기획전/특별전의 특성상

전시가 종료된 후에도 보실 수 있도록

자세하게 리뷰하였습니다.


[스포주의]


[스압주의]


국립한글박물관

4호선 이촌역 2번출구에 있습니다.

2번 출구에서 나오시면,

바로 찾으실수 있습니다.


(길을 잘 모르실때에는

이달의 전시 앱의 길 안내 모드와 함께하세요!)



2번 출구로 나오실때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포스터를 만나실 수 있어요!



국립한글박물관에 도착하시면!



전시안내판에 진행중인 기획전

포스터가 마중나와있어요!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포스터 보이시죠?

겨울문학여행은 아래 포스팅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이달의 전시와 함께할

기획 특별전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한글 전래동화 100년

3층에 있습니다.



동화의 동童은 아동이란 동童이요,

화話는 설화說話이니

동화라는 것은 아동의 설화

또는 아동을 위한 설화이다.

-방정환, 「새로 개척되는 동화에 관하여」

개벽 1923년


이번 전시는

신화, 전설, 민담과 고전을 통해

전해 오던 옛이야기를

전래 동화로 새롭게 쓰고 발전시킨

지난 100여년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자리라고 합니다.


전시는 1부 '한글 전래 동화의 발자취', 

2부 '한글 전래 동화의 글쓰기',

3부 '한글 전래 동화, 더불어 사는 삶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 입구에 서면

천이 겹쳐진 스크린에

인트로 영상이 나옵니다.


신비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아래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옛날도 옛날

아주 오랜 옛날


이딸이 예닐곱 살쯤 되면서부터

글쎄 집안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야


어흥 널 잡아먹겠다!

에그, 나쁘라

구렁이 너 죽어라

산신령님, 살려주십시오!


더도 덜도 않고

앞도 뒤도 없이 화목하게

방실방실 웃으며

잘 살았다지 아마



1부 한글 전래 동화의 발자취


한국의 어린이 문학은

20세기 초 근대적 시민 의식과

민족적 자각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이 형성되면서,

어린이를 계몽하기 위해

어린이 문학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동화의 한 갈래인 전래 동화의 시작은

1910년대 어린이에게 전해 줄

좋은 옛이야기를 모으고 기록하는

계몽 운동에 영향을 받았으며,

1920년~40년대에는 신문, 잡지 등에

전래 동화의 발표가 본격화되었습니다.


해방 이후 1950~60년대에도

전래 동화는 우리 민족 문화를

소중히 하고 나라는 사랑하는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꾸준히 만들어졌습니다.

1970년대 이후부터는

동화책에 원색 그림의 비중이 커져

오늘날 어린이에게

보다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서는

그림 전래 동화책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약 100년의 역사 속에 기록된

한글 전래 동화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기 바랍니다.



대한을 어린이의 나라로


어린이 문학의 발판이 된

초기 잡지

1906년소년한반도사에서 발행한

 「소년한반도少年韓半島

1908년 신문관에서 발행한

「소년少年



전래 동화, 싹이 트다


전래 동화의 과도기 적 모습은

19세기 말부터 확이됩니다.


개화기 국어 교과서

「신정심상소학新訂尋常小學」(1896)

「초등소학初等小學」(1907)에

이솝 우화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실려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초기인 1910년대

조선총독부에의해 전국의 옛이야기를 수집하고

기록한 조사 보고서

「전설동화조사사항傳說童話調査事項」(1913)

작성되었으며

「조선물어집朝鮮の物語集」(1910)

「전설의 조선傳說の朝鮮」 등의 옛이야기

민담집이 일본인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좋은 옛이야기가

모두 파묻혀 버리니


최초의 전래 동화 모집 운동을

벌였던 최남선의 광고가 실린

1913년, 「아이들보이」 제2호



방정환, 동화의 기틀을 세우다


방정환은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천도교의 인내천 사상에

깊은 영향을 받아

천도교 개벽사에서 발행한

잡지「개벽開闢」,「부인夫人」을 통해

1922년 전래 동화 모집 운동을 벌였고,

1923년「개벽」31호에 실은

'새로 개척되는 동화에 관하여'를 통해

동화 글쓰기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같은 해 대표적인 어린이 월간 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아동문학연구단체 색동회를 조직하여

어린이 계몽과 문학운동에 앞장섰습니다. 


방정환의 동화는 어린이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오직 한글로만

적은 것이 큰 특징입니다.


그는 어린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

수십 가지의 필명을 사용하였는데

번역 번안 동화는 몽증인

이솝우화는 ㅈㅎ생

전래 동화는 소파라는

필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적당한 때 손을 써서

모아 두지 않으면


잡지와 신문에 단편적으로 실리던

전래동화는 1920년대에

책으로 엮어 출판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한글로 쓴

전래 동화집으로는

심의린의 「조선동화대집(1926)이 처음이며

이후 한층의 「조선동화 우리동무

박영만의 「조선동화 우리동무」이

간행되었습니다.



「어린이」,「신소년新少年」,

「새벗」,「아이생활」

어린이 잡지와 신문에서도

다양한 주제와 내용의

전래동화가 나타났습니다.



외국것보다 우리 것,

새것보다 옛것


해방 후 19660년대까지

격동의 시기에

출판되었던 전래동화는

옛이야기에 담긴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통해

나라를 사랑하는 어린이를

기르고자 하였습니다.


「어린이독본」(1946)

「조선전내동화집」(1949)과 같은

전래 동화집이 만들어졌고,

한국 전쟁이 있었던 1950년 이후에도

「깔깔동화집 미련이 나라」(1950)

「꼬부랑 할머니」(1956)이 출판되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교육의 질적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다양한 내용을 담은

「한국전래동화독본」(1962)

「이원수 쓴 전래동화집」(1963) 등

유명 전래 동화집이 나왔습니다.



그림은 크고

글은 간결하게


1970~80년대를 시작으로

동화책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자리가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1981년 어문각에서 출판한

「재미있는 어린이 한국전래동화」

글과 그림이 동시에 중심이 된

첫번째 전래 동화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부 한글 전래 동화의 글쓰기


옛이야기의 동화 글쓰기는

어린이가 읽기 쉽고

재미있으며

배울 것이 있어야합니다.


전래 동화는 신화, 전설, 민담과 조전 등으로

전해오던 옛이야기를 어린이를 위해

글로 새롭게 쓴 것으로

소설의 글쓰기와 다르고

같은 동화라고해도 창작동화나

번역 동화의 글쓰기와도 다릅니다.


2부에서는 한글 전래 동화 글쓰기의

특징과 바람직한 전래 동화

글쓰기의 방향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말하고, 노래하고, 글로 적은 옛이야기


신화,전설, 민담 등의 옛이야기들은

오늘날 다양한 방식으로

채록되어 기록으로 남거나,

어린이를 위한 전래동화로

새롭게 쓰이고 있습니다. 


옛 이야기는 전래 동화 이외에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 

전래 동화를 말로 재미있게 푼 구연동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민담 152편 모음집

「한국의 민담」


백제의 전설 20편 모음집

「백제의 전설」



'겁 많은 토기' 채록자료


겁 많흔 톡기

어떤날 톡기는 산에서 노는데

변란간에 바람이 몹시 불드니

소나무에서 솔방울리

우수수-하고 떠러젔습니다


톡기는 솔방울 떠러지는

소리를 듯드니

깜짝 놀라서

귀를 쫑긋하고 안젓이스니가

호랭이 한마리가

그 엽흘 지나가다가

토끼가 놀나서 안진것을 보고


호랭이는

「여보 톡기 생원 무엇에 놀나서

그리고 안젓소?」하고

무리느가 톡기는

「여보시요 대왕님

지금 하눌이 무너지려고

쏴-우수수-하고 야단이 낫섭습니다」 

하니까


이소리를 드른 호랭이는

「아니 그게 정말이요?」 

「아-정말이구 말구요

저-소리를 드러보시우」 

하는데 또 바람이 솨-하고 불드니

솔방울이 우수수-와르르-하고

떠러젓습니다.



채록자료를 옮겨 써본것인데

뭔가 오타같네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인데

다음 이야기가 있을 것 같고

재밌었습니다.



전래 동화, 어떻게 써야할까?


수없는 세월 동안 살아남아

한글로 적혀 100여 년을 전해져 온

전래동화.


또다시 100년을 이어갈 전래 동화는 

어떻게 써야할까?

우리 전래 동화를 잘 쓰고

바르게 전하는 방법을 고민해 온

동화작가 서정오


"전래 동화는 민중에 의해 만들어진

모두가 주인인 이야기입니다.

좋은 전래 동화에는 옛사람들의 생각이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작가는 그 본래 모습을

바르게 전하는 심부름꾼이죠."



'도깨비 이야기' 채록자료


옛날에 옛날에 아주 먼 옛날에

웃마을 아랫마을 동네가 있었는데,

웃마을에 사는 최부자는

아주 큰 부자였는데 욕심도 많고

심술도 많고,

참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었어.

그리고 아랫마을에 사는 그 사람은

아주 착한 사람이라.

좋은 일만 많이 하고

가난한 사람도 도와주고,

그 동네에서 무슨 그저 안 좋은 일은

이 사람이 저 총책임을 지고

일을 해 줬는데,

좋은 일을 많이 하다 보니

너무 가난하게 사는 기라.


그러던 어느 날 이 가난하게 사는

그 사람이 어디를 가게 됐어.

왜 그러냐면 먹을 것이 없어서

쪼금 뭐, 친척집에 뭐 얻으러 갔는데,

그 친척집에서 뭐 조금 얻어 가지고

오는 길에 그 동네를 지나올라카마

도깨비들이 많이 사는 그곳을

지나와야만 자기 집을 가는 기라.

그래서 거기 오는데,

이 사람도 역시 그 앞을 지나오다 보니까

도깨비떼들이 우루루 나왔거든.


서정오 동화작가의

도깨비 씨름

주먹이 이야기 그림책



이야기 채록용 녹음기

이야기 채록 카세트테이프


"그래 이걸 이제 들으면서 풀죠.

푸는 일이 쉽진 않습니다.

옛날에 이 테이프로

할때는 조금 돌렸다 끄고,

조금 듣고 끄고, 적고,

잘못 들으면 다시

되돌려서 듣고 또 쓰고,

이렇게 조금씩 서 나가죠.

그 다음은 이걸 가지고

다른 데서 비슷한 각편을

찾아서 여러 개를 놓고

얼개를 짠 다음에 글을 씁니다."

-서정오(동화작가)-



전래동화, 어떻게 써야할까?

서정오 인터뷰 영상

26'15"


쇼케이스 뒷편에 영상을

관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러이야기로 전하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로 유명한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수많은 출판과 각색이 이루어진

대표적인 전래 동화입니다.


오누이가 아닌 세 남매

또는 세자매가 주인공이 되거나

'해동이, 해순이'

'해순이, 달순이, 별순이'처럼

주인공의 이름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떡 대신에 어머니의

팔과 다리와 몸통을

차례로 베어 먹는 호랑이도 있으며,

동생이 아닌 오빠가

해가 되기도 하고

오빠가 밤을 무서워하는 동생을

대신해 달이 되기도 합니다.



전래 동화의 글맛


옛이야기는 기억에 의존하여

입으로 내용을 전하게 때문에

이야기 전개에 중요하지 않은

세부 요소는 생략되고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극적이로 간결한 표현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때문에 전래 동화에도

입말의 특징이 배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언제나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로

시작되는 전래 동화는

이야기가 벌어진 시간과 장소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착한 주인공은 항상 예쁘고

람들에게 사랑을 받는것으로,

나쁜 주인공은 못생기고

 욕심이 많은 것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위기와 도움은 세 번 찾아보고

성공을 차지하는 것은

셋째인 경우가 많습니다.  



착한 것과 나쁜 것 비교하기

예쁜 콩쥐 사나운 팥 쥐


생김새

착하면 곱고, 젊고 예쁘지만,

나쁘면 밉고, 사납고

주름이 가득하고 뚱뚱합니다.


마음씨

착하면 욕심이 없고

정직하고, 성품 곧고

인정도 많다.

못되면 욕심 많고

심술쟁이이며 고약하고

인정도 없다


행동

착하면 형에게 공손하고

재주도 있고 효성도 지극하다.

못되면 아우를 미워하고

꾀만부리고 효심도 없다.



깔깔깔, 이런 옛이야기도 있네?


1910~30년대 전래 동화 읽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선녀와 나무꾼>

<금방울 이야기> 등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 동화

원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어린이 잡지와 신문에 실린

전래 동화를 읽어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대표적인 한글 전래 동화집 살펴보기


우리나라의 대표적 한글 전래 동화집

심의린의 「조선동화대집」(1926)

한충의 「조선동화 우리동무」(1927)

박영만 「조선전래동화집」(1940)



콩 쥐 팥 쥐, 흥부와 놀부

효녀 심청, 소가 된 농부

금나와라 뚝딱

바보신랑, 사자를 잡은 토끼

하늘을 날으는 아이


한글 전래 동화

직접 읽어볼 수 있습니다.



3부 한글 전래 동화,

더불어 사는 삶 이야기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전래 동화 속 옛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축소판입니다. 


재물 앞에 갈라선 형제,

어려움을 이겨내고 출세한 소년,

계모의 학대를 받는 의붓딸,

미운 사람을 해코지하는 귀신, 

죽음의 위기를 넘긴 토끼 등

 수많은 옛이야기는

우리가 마주한 세상살이와

닮아있습니다.

 

옛이야기를 읽다보면

옛사람들이 생각했던

삶의 지혜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야기 숲처럼

화려한 영상과 함께

전래 동화가 전시되어있습니다.


조금 더 생생한 리뷰를 위해

이곳은 영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잠시 감상해보세요. ^^



킁킁킁, 사람 냄새 난다

도깨비를 주제로한 이야기




강기슭 가까이에 무엇인지

허연 것이 보였습니다.



말이라도 한번 걸어봐야지

전래동화, 사랑이야기


사랑이야기와 영상이

신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각 영상 뒷편에는

영상에서 나온 이야기

관련 자료를 전시해놓았습니다.



전시공간 중앙에서

상영되고 있던 영상과 함께

신비하고 다양한

옛 이야기가 가득했던

[기획특별전]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한글 전래 동화 100년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박물관 기획전/특별전은

이달의 전시와 함께!


▶더 많은 전시 소식 보러가기◀

https://goo.gl/2VEH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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